본문 바로가기
미쿡🇺🇸/일상

[미국 유학일기] 스탠퍼드 대학교 대학원 2022/23 가을학기(Fall Quarter) Week 7(2022.11.7~11.13)

by 다비니 2023. 6. 25.
728x90

미국 스탠퍼드대 대학원 유학 일기. 가을학기 Week 7(2022.11.7~11.13) 동안의 일상에 대한 기록이다.

참고로 2022/23년 스탠퍼드대 학기(Quarter) 일정은 아래와 같다.

1. 가을학기: 2022년 9월 26일~12월 16일

2. 겨울학기: 2023년 1월 9일~3월 24일

3. 봄학기: 2023년 4월 3일~6월 14일

4. 여름학기: 2023년 6월 26일~8월 19일(선택 학기)

 

11월 7일 월요일

오늘도 아침 5시 반 기상. 6시 조금 넘은 시간에 기숙사를 나와 아침 운동을 했다. 오늘은 라구니타 호수에 옅은 안개가 껴있다.

원래 눈뜨면 바로 배고픈 스타일인데 공복에 운동까지 하고 나니 더 배고프다. 학식 아침에 밥이 잘 안 나오는 게 아쉽다.

학교 캠퍼스가 얼마나 예쁜지 두말하면 입 아플 정도다. 아직도 내가 이 학교에 다니는 게 꿈같을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볼을 꼬집어 보기도 한다. (아프다)

아침에 리딩을 하려고 했지만 졸려서 집중 불가. 대신 과제로 봐야 하는 영화를 시청했다. 이번 주는 청춘이여!라는 북한 영화다.

오늘도 점심은 학식이다. 내가 좋아하는 연어가 나왔는데 연어 색이 음...? 너무 익혀서 퍽퍽했다. 그래도 이 가격에 먹을 수 있는 게 어디야 하며 맛있게 먹었다.

테라스에서 식사하면서 캠퍼스를 봤는데 무슨 플로리다 리조트에 와있는 것 같은 뷰다.

이제 정말 단풍이 진하게 들었다. 사계절 내내 따듯한 곳에서 살고 싶긴 한데, 그래도 맨날 푸르고 사계절 내내 더운 것보다 이렇게 어느 정도 단풍도 들고 가을 날씨를 느낄 수 있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

오늘은 후버 아카이브에 와서 석사 논문 연구를 했다. 후버 아카이브는 예약제고 원하는 자료를 미리 신청해야 한다.

아리야가 다이닝홀으로 학식을 먹으러 갔다.

바쁘게 공부하다 보니 어느새 저녁이 됐다. 기숙사로 향하는 길에 달을 발견했다. 오늘따라 유독 밝고 아름다워 보였다. 얼마 전 필수과목 세미나에서 번역에 대한 주제로 토론을 했었는데, 한 학과 동기가 어디서 글을 읽었는데 "I love you"라는 문장을 일본어로 번역하면 "아이시떼루"가 아니라 "달이 아름답네요(月が綺麗ですね)"로 번역할 수 있다고 했다는 내용이었다. 뭔가 여운이 깊게 남는 말이었다. 아무튼... 이날따라 달이 예뻐서 한 장 남겼다.

 

11월 8일 화요일

오늘 아침도 학식이다. 요즘 미니 머핀을 참 자주 먹는다.

오늘은 로블리(Roble) 기숙사에 있는 도서관에서 공부했다.

참고로 오늘은 Democracy Day: day of civic service 날이다. 선거일이라 수업이 없는 날이다. 다른 학교도 그런 줄 알았는데 동부에서 학교 다니는 친구들한테 물어보니 쉬는 날이 아니었다. 우리 학교에서 자체 휴강하는 날인 것 같다. 도서관에서 책 읽고 있는데 친구가 조인하더니 갑자기 무언가를 굉장히 열심히 공부하길래 뭐 하냐고 물으니까 투표를 해야 한다며 각 후보별 선거공약을 열심히 읽고 있었다.

점심도 학식

웨비나 듣는 중

오늘은 친구의 권유로 처음으로 동아리 미팅에 참석했다. 진짜 오랜만에 단체로 사람들 만나는 듯... 조금 어색했지만 맛있는 저녁도 먹고 괜찮았다.

 

11월 9일 수요일

아침은 간단히 밥이랑 베이컨, 계란이다.

아침 일찍부터 열심히 리딩을 했다. 책상 사진을 찍었는데 너무 지저분에서 차마 블로그에 올릴 수가 없다. (자체 검열)

오늘은 캘리포니아 DMV에 운전면허 실기시험을 보러 가는 날이다. 이에 대한 후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볼 수 있다.

집에 돌아와서 허탈한 마음을 달래고 과일 스무디를 만들어 먹었다.

단풍나무랑 야자수 나무가 같이 있으니까 뭔가 이상하다.

공부하러 벤더 룸으로 향했는데 오늘은 행사가 있어서 닫는다고 한다.

대신 오랜만에 래인 리딩룸으로 향했다.

오늘 점심도 학식이다.

오랜만에 자전거 바퀴에 바람도 넣어줬다.

기숙사에 와서 빨래도 했다.

오늘은 우연히 Joji의 Glimpse of Us 라는 노래를 알게 되었다. 멜로디가 좋다.

 

11월 10일 목요일

오늘 라구니타 호수에 안개가 짙게 꼈다.

내가 좋아하는 주황색의 하늘. 주황색 구름이 혼자 둥둥 떠다닌다.

오늘은 미니 머핀을 두 개나 집어왔다.

한 10일 전에 예약했던 병원 예약 때문에 캠퍼스에 위치한 베이든(Vaden) 병원에 왔다. 사실 북미 헬스케어 시스템에 믿음이 많이 없는지라 크게 기대 안 했는데 좋은 선생님을 만나서 그래도 좀 안심이 됐다. 선생님이 위내시경을 받아보는 게 좋겠다고 하셨다. 속이 좋지 않은 것 같으니 스탠퍼드 와서 자주 마셨던 커피는 다시 끊기로... 흑

오늘 점심도 학식

교수님 만나러 가는 길. 교수님이 책 네 권을 추천해 주셨다. 늦어도 여름 방학까지는 다 읽어야지.

오늘은 저녁도 학식이다. 가능하면 건강하게 먹으려고 하는데 치킨앤와플의 유혹을 피할 수는 없었다.

오늘은 기존 장소가 아닌 다른 곳에서 필수과목 수업이 있었다. 사서 분께서 지도 관련 자료를 보여주고 어떻게 지도를 알아보고 신청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한 설명을 해주셨다.

 

11월 11일 금요일

섬머타임이 해제된 이후 아침이 참 밝다. 매일 운동하러 가면서 보는 캠퍼스 모습은 평화롭고 예쁘다.

허허벌판의 라구니타 호수. 일출 시간이라 하늘이 예쁘다.

오늘도 미니 머핀 두 개 정도는 괜찮아하면서 아침을 든든히 챙겨 먹었다.

학식을 먹고 그린 도서관으로 향했다. 메인 도서관이고 한창 바쁜 미드텀 기간인데도 도서관 운영 시간이 그렇게 긴 편이 아니다.

벤더 룸에서 바라본 스탠퍼드 캠퍼스 모습

또다시 베이든 병원을 찾았다.

단풍이 지니 또 다른 매력이 보이는 캠퍼스

리딩 할 게 진짜 산더미다. 그래도 벌써 7주 차고, 곧 땡스기빙 브레이크가 다가온다는 생각을 하며 버티고 있다.

또다시 학식. 학교에 다이닝홀이 많고 음식이 다양하게 나오기 때문에 바쁠 때는 편리하긴 하다.

얼마 전에 트레이더조에서 사 온 재료가 있어서 오랜만에 카레를 하기로 했다.

저번에 기숙사에 가져다 놓은 감이 슬슬 익어가고 있다. 안 익었을 때 먹으니까 진짜 쓰고 텁텁하던데 이제 달고 맛있다.

 

11월 12일 토요일

오늘도 푸짐한 한 상. 바쁘고 힘들 때일수록 잘 먹어야 한다며 아침을 많이 먹었다.

요거트랑 머핀과 과일이 빠질 수 없다. 사실 요거트는 유당 불내증이 있어서 안 먹는 게 좋은데 자꾸 먹게 된다.

캠퍼스에 단풍이 빨주노초 무지개색으로 졌다.

길 가다가 이게 뭐지 했는데 석류가 열려있었다. 스탠퍼드에는 다양한 동식물이 많다. 도심에 위치한 토론토 대학교를 다녔던 나한테는 매우 흥미로운 곳이다.

11월 중순인데도 날이 참 따듯하고 좋다. (이때까지만 해도 좋았지...)

스탠퍼드 캠퍼스에 진짜 농장이 있다고 해서 가봤다. 진짜 농장이라고 강조하는 이유는 스탠퍼드를 흔히 농장(The Farm)이라고 부르는데, 학교 캠퍼스 안에 위치한 농장이라서 진짜 농장인 셈이다.

입구부터 내가 좋아하는 라벤더가 많이 있다.

다양한 종류의 오렌지 나무도 볼 수 있었다.

예쁘게 핀 메리골드

팔레트 아래 새끼 방울뱀이 있다는 것 같다는 소식에 놀랐다. 새끼 방울뱀은 성체보다 더 위험하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한 바퀴 산책 끝내고 로스쿨 앞을 지나가는데 단풍이 너무 예쁘게 들어서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오후에는 입학 동기들과 바베큐를 해먹기로 예정되어 있었는데 갑자기 일이 생겨서 조금 늦게 도착했다. 고기 굽느라 고생한 동기들... 덕분에 맛있게 잘 먹었지만 미안했다. 그래서 치우는 거 마무리랑 짐 옮기는 거까지 도와주고 바베큐 파티를 마무리 지었다.

저녁은 학식을 먹었다. 점심에도 고기 저녁에도 고기다.

밤늦게까지 리딩을 리뷰하며 페이퍼를 쓰다가 잠에 들었다.

 

11월 13일 일요일

한 주를 마무리하는 날. 오늘도 아침 일찍 일어나 라구니타 호수를 갔는데 이런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었다.

요거트에 잘 익은 감이랑 사과를 섞어 먹어봤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다.

학식에 오믈렛 등 계란 요리를 해먹을 수 있도록 되어 있어서 재료를 듬뿍 넣은 맛있는 오믈렛을 먹었다. 비주얼은 좀 그래 보여도 맛은 좋았다.

이번에는 점심이다. 아침을 늦게 먹어서 배가 많이는 안고팠지만 그래도 끼니를 거르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다.

점심도 다 먹고 페이퍼를 마무리하러 그린 도서관으로 향했다.

오늘 저녁은 카레, 후식은 감이다. 감이 진짜 맛있다.

이번 한 주도 바쁘게 지나갔다.

공감과 댓글 감사합니다

#미국유학일기 #미국유학일지 #미국유학 #미국일상 #미국생활 #미국유학생 #미국대학원 #미국대학교 #미국대학생 #미국대학원생 #캘리포니아유학 #캘리포니아일상 #캘리포니아생활 #스탠퍼드대학교 #스탠포드대학교 #스탠퍼드대학원 #스탠포드대학원 #그린라이브러리 #그린도서관 #스탠퍼드 #스탠포드 #팔로알토맛집 #스탠퍼드맛집 #스탠포드맛집 #스탠퍼드생활 #스탠포드생활 #스탠퍼드일상 #스탠포드일상 #스탠퍼드학식 #스탠포드학식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