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6박 7일 여행 4일차, 아무래도 도보랑 카카O택시로는 갈 수 있는 곳이 제한적인 것 같아 렌트카를 빌려 드라이브를 하기로 했다.
짝꿍이 여기저기 알아보다가 패밀리렌트카가 가장 저렴하다고 해서 3일 정도 대여했다. 우리는 '모자이카'라는 앱의 포인트를 이용해서 패밀리렌트카를 저렴히 빌릴 수 있었다. 이제부터 솔직 후기를 작성하려고 한다.
제주 패밀리렌트카 외관
아래 사진에 보이는 왼쪽 건물 안에 들어가면 키오스크가 있는데 거기서 인수 절차를 밟으면 된다.
먼저 예약한 휴대전화 번호를 기입하고 간단한 절차를 통해 별다른 문제가 없으면 약 5분~10분 내로 차가 주차되어 있는 곳을 안내받을 수 있다.
렌트카를 대여할 때 중요한 건 사진을 미리 찍어두는 것! 차량 외관은 본사 출고 전 사진 또는 동영상을 필히 근접 촬영해야 하며 차량 반납 시까지 반드시 보관해야 한다. 특히 휠타이어 4짝과 계기판도 같이 찍어두는 것이 좋다. 이는 사고처리 시 증거자료로 이용되기 때문이다.
키오스크 옆에는 제주도 기념품을 살 수 있는 매장도 있어서 잠시 기다릴 때 구경하기 좋다.
계기판 문제
렌트카 출고 절차도 비교적 간단했고 시작은 좋았으나 문제는 주유를 한 다음부터 시작되었다. 주유를 하고 난 뒤부터 계기판에 불이 들어오기 시작했는데 전화해서 문의하니 주유를 하면 그럴 수 있다며 잠시 기다려보라고 하셨다. 하지만 계기판에 들어온 불은 두세시간이 지나도 꺼지지 않았다. 결국 우리는 다시 전화를 걸어 수리하시는 분이 애월로 오시기로 했다. 애월까지 오시는데 걸린 시간은 대략 1시간.
이것저것 차량을 점검하시는 중이다.
한 20분쯤 지났을 때 해결될 수 있는 건가 슬슬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그런데 수리하시는 분이 계기판은 그대로임에도 불구하고 큰 문제 없을 테니 운전하라고 하셨다. 무슨 상황인지 여쭤봤는데 대답도 설렁설렁해주시고 본인이 무슨 아이패드를 가져오지 못해서 확인 불가한 부분이 있다고 하셨다. 불안했던 우리는 혹시라도 문제가 생길 수도 있냐고 여쭤보니 장담은 할 수 없다고 하셨다. 음... 네?!
상황을 정리하자면 본인이 패드를 안 가져와서 체크를 할 수 없는 부분이 있고 계기판은 그대로지만 큰 문제는 없을 거니 그냥 운전해도 괜찮다, 하지만 문제가 없을 거라고 장담은 못 하신다는 입장이셨다. 이런 대답을 듣기 위해서 기존 일정도 다 바꾸고 이렇게 오래 기다린 게 아닌데, 안전을 소홀히 여기시는듯한 태도가 기분이 좋지 않았다.
차 때문에 시간도 많이 버리고 계획했던 일정도 하지 못하게 됐는데 결국 해결된 건 없었다. 수리하시는 분의 시종일관 기분 나쁜 태도에 결국 우리는 환불을 요청할 생각으로 패밀리렌트카에 전화했고, 고객센터 쪽에서는 친절하게 대응해 주시며 소나타 2019년형인가로 업그레이드해주시겠다고 하셨다. 우리는 더 좋은 차량으로 교환받으려고 한건 아니었지만, 벌써 시간도 늦오후가 되었고 기존에 있었던 일정도 다 미뤄졌기 때문에 남은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다시 패밀리렌트카로 돌아가서 차량을 교환했다.
새로운 차량은 계기판이나 다른 큰 문제는 없었고 남은 렌트 기간 동안 잘 사용했다. 저렴한 가격에 좋은 딜이 있어 방문했지만 차량 수리하시는 분의 태도가 매우 아쉬웠던 곳이다. 이런 부분만 좀 개선된다면 다시 방문을 고려해 볼 만할 것 같다. 그래도 고객센터 직원분은 상냥하고 친절하셔서 우리도 그냥 차량을 교환하고 남은 일정이라도 잘 소화하기로 했다. 이것도 다 경험이고 나중엔 추억이겠거니 하면서.
차량 반납
차량 반납은 저녁 8시에 했는데 비교적 절차가 간단했다. 그냥 반납하는 곳에 주차한 뒤 시동을 켜고 내리면 직원분께서 처리해 주신다.
반납 후 숙소로 가기 위해 카카O택시를 불렀지만 아무리 불러도 오지 않아 결국 약 10분 정도 걸어서 가장 가까운 버스 정류장으로 갔다. 버스 대기 시간이 되게 길었는데 다행히도 버스정류장에서 카택이 잡혀 무사히 귀가할 수 있었다. 다사다난했던 제주도 패밀리렌트카 솔직 후기 끝!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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