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6박 7일 여행 이튿날, 무지개 해안도로를 산책하다가 급 마사지가 받고 싶어서 검색하던 중 가성비가 좋아보이는 제주도 아로마여행으로 가기로 했다. 마사지를 받은 뒤에는 점심을 먹고 유명한 동문시장을 구경하기로 했다.
제주도 아로마여행 내부
중앙로 사거리에서 동문시장 방면으로 쭉 오면 아로마여행(보라색간판)이 큰길가에 보인다. 주차는 자체 주차장이 있고, 맞은편 길가 제주은행 본점앞에 공영주차장이 이용 가능하다. 또한 아로마여행 옆건물 SC제일은행 에도 공영주차장이 있다. 우리는 카카O택시를 타고 이동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으로 이동하면 제주도 아로마여행에 도착한다. 미리 전화로 예약하고 갔는데 안에 아무도 안계셔서 여러번 부르고 나서야 '잠깐만요!'라는 목소리가 들렸다. 아마 많이 바쁘셨던듯 하다.
입구에서 신발을 벗고 슬리퍼로 갈아신어야 한다.
우리는 원래 발마사지를 받기로 하고 갔는데 사장님의 적극적인 영업으로 가격 차이가 얼마 나지 않아서 전신마사지 60분을 받기로 했다. 짝꿍은 다소 머뭇했지만 전신마사지 가성비가 괜찮아 보였던 나는 사장님의 영업에 넘어갔다.
평점이 높고 리뷰가 좋아서 기대했는데 전신마사지를 손끝의 힘이 아니라 거의 모두 팔꿈치로 눌러서 돌려가면서 해주셨다. 나는 사장님한테 직접 받았고 짝꿍은 다른 외국인 직원분한테 받았는데 사장님이랑 직원분이랑 마사지를 하는 타이밍이나 몸을 돌리라는 멘트를 하는 타이밍이 달라도 너무 달라서 이상하다고 느껴졌다. 마사지가 끝나고 짝꿍은 후드려 맞은거 같다고 했고 이야기를 들어보니 팔꿈치로 자꾸 찍으셨다고 한다. 게다가 시간에 쫓겨 다리 한쪽은 아예 마사지를 받지 못했다고 한다. 본인도 마사지 해주시는 분과 사장님의 타이밍이 너무 달라서 이상하다고 느꼈다고 한다. 마사지가 원래 이런거냐며 농담하는 짝꿍한테 괜히 전신마사지를 받자고 한 내가 미안해졌다.
마사지가 끝나면 따듯한 티를 주신다. 사장님이랑 직원분이 친절하시긴 하지만 솔직하게 모든 부위를 팔꿈치로 마사지를 하는 곳을재방문하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제주 동문시장
아쉬운 발걸음을 제주 동문시장으로 돌렸다.
먹자골목은 이제 막 열기 시작하는 시간이었고 잠시 후 사람들이 줄을 서서 모이기 시작했다.
점심을 먹고 배가 불렀던 우리는 음식은 패스하고 수박주스로 입가심을 하기로 했다.
이 미니수박을 파서 바로 그 자리에서 수박주스 2잔을 만들어 주신다.
달콤한 시럽을 넣어주신 걸 몰랐던 짝꿍은 왜 이렇게 달고 맛있냐며 감탄했다. 시럽을 넣었다고 말해주자 못 봤다며 원래 이렇게 단 건 줄 알았다는 귀여운 짝꿍과 동문시장 구경도 이렇게 재밌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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