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주 전 용산공원 부분개방부지를 다녀왔다. 서울 용산공원은 옛 용산 미군기지 터에 조성될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공원이다. 그동안 일반인에게는 공개되지 않았던 용산공원의 일부가 개방되었다고 해서 방문해 보기로 했다.
용산공원 부분개방부지
주소
서울 용산구 서빙고로 221 (옛 미군 장교 숙소 5단지)
운영 요일
매주 화~토요일 운영
매주 일요일, 월요일은 휴무
운영 시간
(내부공간) 09:00~17:00
(외부공간) 09:00~18:00
입장마감시간 17:00
이용 요금
무료
용산공원 입구
경의중앙선 서빙고역 1천 출구 길 건너편 용산공원 입구로 들어오면 된다. 주차는 부분개방부지 옆에 있는 용산가족공원 유료주차장에 가능하다.
미군기지 입장하는 법
입구로 들어오면 바로 앞에 길라잡이 안내라운지가 보인다. 이 안내소 입구에서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체온 확인과 정보를 적고 나면 출입증을 받을 수 있다.
용산공원 부분개방부지는 최대 200명까지만 동시 입장이 가능하다. 우리는 평일에 방문해서 대기 없이 바로 입장 가능했다. 요즘 SNS에서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장소이기 때문에 주말에는 입장까지 대기가 길 것으로 예상된다.
운영시간은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입장 마감 시간은 오후 5시다. 내부 시설은 5시에 닫기 때문에 내부도 구경하고 싶으면 오후 4시 정도에 입장해서 여유롭게 둘러보는 것이 좋다.
참고로 반려동물은 출입이 불가하며, 공원 내 취식은 간단한 스낵류 한에서 섭취 가능하다.
장교 숙소
공개된 부지는 미군기지가 철수하면서 장교 숙소로 쓰이던 곳으로 미군이 머물렀던 흔적들이 그대로 남아있다.
들어서자마자 이국적인 붉은 벽돌집의 장교 숙소가 눈에 들어온다.
여기저기 있는 경고문도 모두 영어로 되어있다.
첫 번째 포토존 발견!
저 멀리 남산타워도 보인다. 마치 용산 속 리틀 아메리카를 방문한 것 같다.
평화롭고 여유로운 용산공원
여기저기 보이는 영어 간판을 보니 마치 미국 어딘가에 와있는 듯한 느낌이다.
오랜만에 보는 영어 스톱 사인
여러 행사에 대해 홍보하는 게시판에는 아직도 미군의 흔적이 남아있다.
용산의 담장
걷다 보면 용산의 담장이 보인다. "용산의 담장은 허물어진 실제 벽돌 담장을 통해 우리의 지난 역사와 앞으로의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공간이다."라는 안내문이 보인다.
용산공원 전시공간
용산공원에는 전시공간이 있는데 용산의 지나간 역사와 앞으로의 미래를 아주 잘 설명해 주고 있다.
"용산공원은 서울의 중심에 자리 잡은 용산 미군기지 터에 조성될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공원입니다. 2003년 한미 정상 간 용산 미군기지의 평택 이전을 합의한 후, 정부는 용산부지의 중요성과 역사적 의미를 고려하여 2005년 '국가공원화' 계획을 발표하였습니다. 이후, 2007년 '용산공원조성특별법'을 제정하고, 2011년 '용산공원 종합기본계획'을 수립(2014년 한차례 변경)하였습니다. 2016년을 시작으로 용산기지의 평택이전이 진행 중이며, 부지 반환절차와 추가적인 상세조사를 거쳐 공원조성 실행계획을 수립해나갈 계획입니다. 아울러 준공 시점을 정하지 않고 100년을 내다보는 힌 호흡으로 국민과 함께 공원조성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전시공간에는 "용산공원은 ______ 했으면 좋겠다"라는 공간이 있는데 국민들의 다양한 의견과 생각이 적혀 있다.
국민들의 좋은 아이디어들이 많이 모여서 아름다운 용산공원이 되었으면 한다.
아래 사진에 보이는 스톱사인과 붉은 벽돌의 숙소를 배경으로 한 곳이 가장 인기가 많은 포토존이었다. 줄서서 기다리면서 찍으시는 분들이 많았다.
오픈하우스
장교 숙소 중에는 실제 거주했던 장교의 생활과 모습을 그대로 보존한 오픈하우스가 있다.
거실 벽에는 이곳에 머물렀던 미군 가족들의 사진이 전시되어 있다.
미군 장교의 자녀들이 많은 시간을 보냈던 놀이방이자 거실도 있다.
방마다 미군 가족들의 삶에 대해서 설명이 되어 있어 그들의 생활과 문화를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미군 장교와 가족들이 생활했던 모습들이 잘 보존되어 있고 사진들로 남겨져 있어 천천히 둘러보기 좋다.
카페 누리방
용산공원의 또 다른 핫플레이스는 카페 누리방이다. 장교 숙소 건물을 일부 개조하여 방문객들이 편히 쉴 수 있는 카페로 재탄생한 공간이다.
아직 카페 내부에서 판매하는 음료나 음식은 없지만, 걷다가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실내가 예쁘고 깔끔하게 꾸며져 있고 공간마다 주는 느낌이 다르다.
누군가가 시멘트 바닥에 적은 1985.8.23. 무슨 날짜인지는 모르겠지만 세월의 흔적이 느껴진다.
용산공원은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을 즐길 수 없는 요즘, 서울에서 이국적인 풍경을 만날 수 있는 곳이었다.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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