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 1편: 미국 대학원 진학/입시 시험 알아보기

토익(TOEIC), 토플(TOEFL)은 많이 들어봤는데 GRE는 도대체 어떤 시험인가요?

많은 사람들이 토플, 토익 같은 영어 시험에 대해서는 익히 알고 있으나 GRE(Graduate Record Examination)라는 시험은 낯설게 느끼는 것 같아 이 포스팅을 작성하게 되었다. GRE는 토플, 토익 등을 주관하는 교육 비영리 기관인 ETS(Educational Testing Service)에서 주관하는 시험이다. 즉, 같은 기관에서 주관하는 시험이다.

출처: https://www.ets.org/gre

​GRE는 미국 학부 과정에 필요한 미국판 수능 SAT(Scholastic Aptitude Test)에 대응되는 미국 대학원 수학 자격시험이다. 따라서 미국 석/박사 과정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최소 한 번쯤은 GRE를 응시한다. 지난 5년간 GRE 점수를 옵션으로 요구하는 대학원들이 많아지는 추세로, 특히 코로나 팬데믹 이후에는 아예 점수를 요구하지 않는 학교들도 많아지고 있다. 그러나 학교에서 GRE 점수를 받지 않는다고 명시하지 않은 이상 높은 GRE 점수가 있다면 학교에 같이 제출하는 것을 추천한다.​

 

GRE가 토익, 토플이랑 크게 다른 점은 무엇일까? GRE는 4년제 대학을 졸업한 학생들이 미국 대학원 진학을 위해 응시하는 입시 시험으로, 영어가 모국어인 미국인을 비롯해 영어권 국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시험인 반면, 토익과 토플은 영어를 제2외국어로 배우는 사람들만 대상으로 한 시험이라는 점이다. GRE는 미국 대학원 입학 자격을 보는 시험이기 때문에 난이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시험이 워낙 악명 높다 보니 응시자들 사이에서는 농담으로 지랄이라고 불리기도 할 정도다. 참고로 비영어권 국가에서 4년제 대학을 나왔으면 GRE 점수와 함께 토플 점수도 같이 제출해야 한다. 토익 점수는 요구하지 않는다. 필자는 캐나다에서 학부를 졸업했기 때문에 GRE 점수만 제출했다.

 

미국 로스쿨, 의학대학원, MBA에도 필요한 시험인가요?

대다수의 미국 로스쿨은 LSAT(Law School Admission Test), 의학대학원은 MCAT(Medical College Admission Test), MBA를 비롯한 기타 전문대학원은 GMAT(Graduate Management Admission Test) 점수를 요구한다. 최근에는 GRE 시험 점수로 대체하는 학교들도 있기 때문에 지원하고자 하는 학교 및 프로그램 Requirement를 잘 읽어보는 것이 중요하다.

 

GRE 개요 및 구성

시험명	GRE (Graduate Record Examination)
주최기관	ETS (Educational Testing Service)
시험 시간	약 4시간 (쉬는 시간 포함)
응시료	1회 USD 205불 (한화 약 25만 원)
응시 제한 횟수	1년 최대 5회, 재응시 기간 최소 21일
점수 유효기간	응시일 기준 5년
시험 종류	General Test, Subject Test

GRE는 ETS의 타 시험 방식과 유사하게 종이를 사용하는 PBT(paper-based test)와 컴퓨터를 이용하는 CBT(computer-based test)가 있으며, 한국을 비롯한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CBT로 시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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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는 논술, 언어 논증, 수리 논증 과목으로 나누어진 General Test와 수학, 생물학, 물리학, 화학, 심리학, 영문학 등 6개의 특정 학문을 대상으로 하는 Subject Test로 분류된다. 보통 GRE라고 하면 전자를 지칭한다. 해당 포스팅에서는 General Test에 대해서만 작성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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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GRE General Test 시험 과목은 논술(Analytical Writing), 언어 논증(Verbal Reasoning), 수리 논증(Quantitative Reasoning) 총 3개로, 흔히 논술은 라이팅(AW), 언어는 버벌(V), 수리는 퀀트(Q)라고 부른다. 시험 영역은 총 5개로, 첫 영역인 논술을 제외한 나머지 4개 영역은 수리와 언어로 구성되어 있다. 특이한 점은 논술 이후 언어 영역이 먼저 나올 수도 있고 수리 영역이 먼저 나올 수도 있다는 점이다. 이는 시험 일시마다 상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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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자면 시험 순서는 아래와 같다.

1. 논술(AW)->언어(V)->수리(Q)->언어(V)->수리(Q)->언어(V)

2. 논술(AW)->수리(Q)->언어(V)->수리(Q)->언어(V)->수리(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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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특이한 점은 세 번 나오는 영역의 경우 하나는 새로 만든 기출문제를 테스트하기 위한 더미(Dummy) 영역으로 응시자의 시험 점수에 반영되지 않는다. 상대적으로 수리에 강한 한국 학생들은 대부분 수리(퀀트) 더미를 선호하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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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역별 특징 및 소요 시간

구 분	구 성
논술(라이팅)	Issue Task와 Argument Task 총 2개의 지문이 주어지며, 각 지문당 30분이 주어진다. 총 60분이 소요된다.
언어(버벌)*	각 영역별 30분, 20개 문제가 주어진다.
수리(퀀트)*	각 영역별 35분, 20개 문제가 주어진다.

* 버벌 더미일시 총 160분(버벌 90분, 퀀트 70분)이 소요되며, 수리 더미일시 총 165분(버벌 60분, 퀀트 105분)이 소요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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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어떤 영역이 더미인지 알 수 있을까? 정답은 Yes and No다. GRE는 문제은행식 시험이다. 하지만 기출문제가 굉장히 많다 보니 아무리 많은 기출문제를 풀어도 시험에서 못 만나는 경우가 많다. 혹시라도 운이 좋게 시험에서 기출문제를 만나게 될 경우 해당 영역은 더미가 아니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반대로 난생처음 보는 모르는 문제만 가득한 영역이 있다면 더미일 가능성이 크다. 아쉽게도 수리(퀀트) 더미 영역을 구분하기는 더욱 어렵다.

 

GRE 점수

GRE 논술(라이팅)은 최저점 0점, 최고점 6점이며 한 구간당 0.5점으로 채점된다. 언어(버벌)와 수리(퀀트)의 경우 최저점 130점, 최고점 170점이며 한 구간당 1점으로 채점된다. 일반적으로 150점을 중앙에 두는 표준 분포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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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시험이 끝난 후에 '시험 점수를 받아볼 것이냐'라고 묻는 창이 나온다. 'Yes'를 누르면 논술(라이팅)을 제외한 언어(버벌)과 수리(퀀트) 점수가 바로 공개된다. '몇 주를 공부하고 4시간이나 친 시험 점수를 보려면 당연히 'Yes'를 누르지 않을까?' 생각하겠지만 시험 점수가 공개되는 순간 응시자의 공식 기록에 5년 동안 점수가 남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 'No'를 누르면 시험 점수를 보지 않을 수 있음은 물론 공식 기록에도 남지 않는다. 논술(라이팅) 점수는 약 7일 뒤에 점수를 알 수 있다.

 

음... GRE 응시자는 몇 명이고 평균 시험 점수는 어떻게 되나요?

ETS는 주기적으로 GRE 산술 평균(Mean) 시험 점수를 공개하고 있다. 2017년 7월부터 2020년 6월까지 지난 3년간 점수 분석 결과, 논술은 3.6점, 언어는 150.4점, 수리는 153.7점에 달한다.

과 목	응시자 수	Mean
논술(라이팅)	1,543,418	3.6
언어(버벌)	1,548,211	150.37
수리(퀀트)	1,551,107	153.66

출처: ETS

 

대학원 진학 희망 전공/분야별 점수 분석 결과, 논술(라이팅) 영역은 예술 및 인문학과 법이 4.1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언어(버벌) 영역도 예술 및 인문학이 156점으로 최고점을 기록, 법이 155점을 기록해 논술과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반면 수리는 공학과 물리과학이 160점의 최고점을 기록했다.

대학원 진학 희망 전공/분야	논술(라이팅)	언어(버벌)	수리(퀀트)
비즈니스	3.6	151	156
교육	3.7	150	148
공학	3.5	150	160
예술 및 인문학	4.1	156	150
법	4.1	155	153
생명과학	3.8	151	151
물리과학	3.6	151	160
사회 및 행동 과학	3.9	153	152

출처: ETS

 

GRE 2편(버벌)은 다음에서 알아보자. https://krcaus.tistory.com/9

[GRE] 2편: 언어(버벌) 과목, 미국 대학원 진학/입시 시험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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