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동역과 논현역에는 눈에 잘 띄지는 않지만 은근히 여러 곳에 숨어 있는 힐링 공간들, 나만 알고 싶은 카페들이 많이 있다. 오늘은 그중 하나인 수목금토(SUMOKUMTO) 카페를 소개하려고 한다.
작년에 학동 공원 근처를 산책하다가 우연히 지나치게 된 곳인데 보자마자 '우와, 여긴 뭐야? 이 동네에 이런 곳이 있었어?'라고 생각했던 독특한 외관의 카페다다.
이름이 수목금토라서 수요일부터 토요일까지만 영업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을 수도 있지만 휴무 없이 매일 운영하고 있다. 외관도 내부 인테리어도 독특한 수목금토 카페는 직원분들도 친절해서 기분 좋게 방문하기 좋은 곳이다.
수목금토 카페 장단점
👍🏻 독특한 카페 외관과 내부 인테리어
👍🏻 애견 동반 가능
👍🏻 와인 및 샴페인 판매
👍🏻 휴무 없음 (이름처럼 수목금토만 운영하지 않음!)
👍🏻 카페, 목공방, 포토 스튜디오가 하나로 모여있는 공간
👎🏻 대중교통으로 찾아오기 애매한 위치
👎🏻 언덕에 위치해서 오르막길 걸어 올라오기 힘듦
👎🏻 공용화장실
외관
수목금토 카페는 7호선 학동역 6번 출구에서 도보 9분, 7호선 논현역 7번 출구 도보 10분, 3호선 신사역 1번 출구 도보 12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대중교통으로 찾아오기 애매한 위치이긴 하지만 카페 외관이나 내부 인테리어를 보고 찾아오신 분들에게 큰 만족도를 주고 있다.
다른 쪽에도 문이 있지만 실제로 사용하지는 않고 있다.
카페가 저녁 7시에 닫아서 6시 반쯤 나와서 찍은 외관 모습은 또 다른 느낌을 준다.
야외 공간
콘크리트 외벽 안에 있는 야외 테이블은 따듯한 온실 또는 수목원 같은 느낌을 준다.
열려있는 창문과 시계가 보이는 이 방향으로 사진 찍으면 잘 나올 것 같다.
이 수목원 같은 야외 공간 안으로 들어가면 왼쪽에 복도가 있고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다. 2층은 키친과 화장실이다. 공용화장실인 점이 조금 불편하다.
계단에는 "The greatest pleasure in life is doing what others say you cannot do."라는 마음에 드는 글귀가 있다.
1층 내부
내부는 외관과 다르게 각기 다른 테이블과 의자가 배치되어 있으며 적절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햇살이 훤히 들어오는 창가석에 앉아서 집중하기도 좋지만 의자가 좀 낮은 편이다.
아니면 공방실 느낌의 옆에 테이블에 앉아서 수목금토 카페의 분위기를 즐기는 것도 좋다.
메뉴 및 와인
입구 오른쪽에 있는 카운터에 메뉴가 있고 주문은 터치스크린으로 직접 하면 된다. 커피/음료 값은 논현동 대 주택가에 위치한 카페임에도 불구하고 괜찮은 편이다. 원두는 듁스와 마호가나가 있다.
디저트 종류는 많지 않지만 옥수수 수프, 단호박 수프 등 홈메이드 수프와 와인도 같이 판매하고 있는 게 눈에 띈다.
카운터 맞은편에는 다양한 종류의 와인과 샴페인이 진열되어 있다.
모두 소매가로 판매되고 있으며 최저가 20,000원에서 최고가 179,000원에 달한다.
나는 와알못이라 봐도 잘 모르겠지만 와인 좋아하시는 분들은 구경하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아니면 선물용으로도 적합할듯 하다.
와인 구매는 카운터에 문의하면 된다.
음료
터치스크린에 주문 입력 후 휴대전화 번호까지 기입하고 결제하면 된다. 수목금토는 진동벨을 사용하지 않고 카톡으로 음료가 준비되는 과정을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나는 리치, 레몬, 캐모마일의 조합인 블라썸 마일티(6,000원) 한 잔을 주문했다.
잠시 후 음료가 나왔다. 블라썸 마일티는 약간 스타벅스의 쿨라임이랑 비슷한 베이스의 음료 맛인데 시큼한 맛은 덜하고 조금 더 달달했다.
맛은 있었지만 음료 안에 있는 과일은 냉동인지 얼음처럼 딱딱하게 얼어 있었다.
또 하나 아쉬웠던 건 음료에 얼음이 너무 많아서 몇 모금 홀짝하니까 음료가 다 사라졌다. 얼음을 조금 덜 넣고 음료를 즐길 수 있도록 해주면 좋았을 텐데. 다음엔 얼음을 적게 넣어달라고 해야겠다.
강남 도심 속 나만의 힐링 공간을 찾고 싶다면 수목금토 카페를 방문해 보는 건 어떨까?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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