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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쿡🇰🇷/일상

[이명 일지] 8편: 혈관성 이명으로 결국 강남 세브란스로 가게 되다. 그런데 원인 미상이라니?!

by 다비니 2022.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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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편에서는 혈관성 이명 소견으로 3차 병원인 강남 세브란스 병원까지 가게 된 배경과 예약 당일, 문진 결과 등에 대해 작성하려고 한다. 지난 7편에서는 MRI 촬영 결과와 혈관성 이명 소견, 대학병원 의뢰 과정에 대해 작성했다. https://krcaus.tistory.com/105

 

[이명 일지] 7편: MRI 촬영 결과를 듣다. 혈관성 이명이 뭐지? 3차 의견을 위해 대학병원에 의뢰하

오늘은 이명 때문에 MRI를 촬영하고 나서 이비인후과에서 들은 검사 결과에 대해 작성하려고 한다. 지난번에는 처음으로 이명 MRI를 찍은 후기 및 결과에 대해 작성했다. https://krcaus.tistory.com/96 [

krcaus.tistory.com

 

예약 과정

2022년 3월 23일(수), 이명 MRI 촬영 결과 혈관성 이명으로 보인다는 의사선생님의 결과를 듣고 강남 세브란스 병원에 전자 의뢰를 했다. 바로 다음 날인 3월 24일(목) 강남 세브란스 병원에서 예약을 도와주시겠다고 먼저 전화가 왔다. 이명으로는 두 분의 교수님 중 어느 분께 예약하고 싶은지 또는 빠른 날짜로 예약 가능한 분께 예약할지 물어보셨다. 선생님들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그냥 내 일정과 맞는 선생님으로 예약하기로 했다.

준비물은 전자 의뢰를 했기 때문에 의뢰서는 제외하고 그동안 다른 검사 자료나 약 처방전 받은 거 있으면 지참해야 하고, 내원 당일 발열이나 코로나 증상이 있으면 예약을 변경해 달라고 말씀하셨다. 예약 사항은 카톡으로 전달받았다.

 

예약 당일

3월 28일(월), 강남 세브란스 병원에 처음 방문하게 되었다. 가장 먼저 입구에서 손소독과 발열 체크를 한다.

그 뒤 1층에 위치한 이비인후과로 가야 한다.

우선 먼저 접수/수납하는 곳 오른쪽 구석에 있는 키오스크로 가서 외국인등록번호를 치고 세브란스병원 카드를 받았다.

중요한 건 MRI CD가 있으면 예약 시간 전에 CD 등록 기계로 가서 CD를 등록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래야 교수님이 MRI 결과를 보실 수 있다. CD 등록기는 이비인후과 바로 앞에 한 대 있고 접수/수납실 기준 반대편인 키오스크 옆에도 한 대 있다.

CD 등록도 마치면 사전 예약을 했기 때문에 바로 이비인후과로 가면 된다. 이비인후과는 접수/수납실 바로 왼편에 위치하고 있어서 비교적 찾기 쉬웠다. 들어가서 이름과 예약 시간을 말하면 직원분께서 잠시 대기하라고 하신다.

 

문진 내용

진료실로 들어가니 교수님을 포함해 총 3분이 계셨다. 진료는 약 10분 정도 봤고 문진 내용은 다 기억나지 않기 때문에 생략된 부분도 있지만 최대한 많이 적어보려고 했다.

먼저 교수님께는 작년과 올해 찍은 청력검사지들과 약 처방전을 드렸다. 교수님은 이것저것 보시더니 가장 먼저 "MRI 촬영 결과랑 청력 검사 결과는 크게 나쁜 게 없어 보이네요."라고 말씀하셨다.

네?! 어어, 그럼... 제 이명의 원인은 뭔가요?! 다소 당황스러웠다.

교수님: 의사 소견에는 나쁜 게 있다기보단 조금 이상하다고 소견을 주셨는데 MRI 촬영 결과는 크게 나쁜 건 없어 보이고, 청력 검사는 청력이 많이는 아니지만 조금 떨어져 있는 게 있네요. 왜냐면 아직 20~30대에서는 청력이 완전히 정상으로 나오니까, 작년과 올해 청력검사는 비슷하게 패턴이 비슷하게 나왔는데 일직선으로 가야 하는데 여기 좀 떨어지는 부분들이 있잖아요. 그래서 양쪽 모두 고주파, 하이톤의 청력에 약간 감소가 있는 상황입니다. 이명 증상은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나: 이명은 삐이- 방금 말씀하신 대로 그런 고주파 소리가 나요. 양쪽에서 24시간이 나요.

교수님: 언제부터 그러신 건가요?

나: 한 1년 반 좀 안된 것 같아요.

교수님: 어떤 이벤트가 있으셨나요? 아팠다든지, 다쳤다든지.

나: 그건 아니고요, 안 좋은 일을 겪어서 엄청 스트레스를 받았어요. 그때부터 이명이 좀 들린 게 아닌가 싶어요. 딱히 제가 이어폰을 크게 듣거나, 소리가 큰 데서 일하거나 그런 게 아니거든요.

교수님: (고막) 사진 좀 찍어볼게요. 이쪽은 왼쪽 귀의 고막이고요. 이쪽은 오른쪽 귀의 고막입니다. 양쪽 다 고막 자체의 모양은 좋고 깨끗하시고요. 겉으로 이상은 없는데 검사해 보면 양쪽 다 고음 쪽의 청력이 조금 감소가 되어있고 고음 쪽에 이명이 들리는 거예요. MRI 결과는 이상이 없고요.

나: (선생님은) 혈관성 이명인 거로 보인다고 말씀하셔가지고...

교수님: (MRI 결과를 보며 소뇌, 달팽이관 등 설명해 주시며) 이렇게 로프가 크게 보이는 경우에 딱딱딱딱 소리나 슉슉슉슉 이런 박동성 이명이 있는 거는 말씀하신 거처럼 혈관성 이명이라고 불러요. 근데 내가 느끼는 건 삐- 소리고 혈관은 모양은 저렇게 생겼지만 이 두 개(MRI 촬영 결과와 불편을 느끼는 증상)는 완전히 다른 얘기죠.

나: 근데 가끔씩 심장 뛰는 것 같은 소리가 들리긴 해요.

교수님: 그건 저거 때문에 그럴 수 있죠. 심장이 뛰는 소리가 욱욱욱으로 들릴 수 있고, 슉슉슉으로 들릴 수 있고 툭툭툭으로 들릴 수도 있는데, 원래 혈관이 여기 없어야 하는 건 맞는데 지금 혈관이 여기 감싸고 있는거든요. 이걸 신경을 건드리면 사람마다 다르지만 그런 게 있는 분도 있어요. 근데 '내가 365일 24시간 계속 툭툭툭 소리 때문에 괴로워서 왔어요.' 그러면 저게 그 소리의 원인이고 저 혈관을 물리적으로 신경과 분리해 주는 수술을 하는 게 치료예요. 그런데 가끔씩 피곤하거나 해서 들리는 건 그건 경우가 아닌 거고요. 내가 삐- 소리가 들리는 건 저거랑은 전혀 관계없는 거예요.

나: 그럼 원인은...

교수님: 원인은 모르는 거죠. 원인은 미상. 원인을 다 알 수 없는 경우도 있어요. 혈관성이 의심은 되지만 (나오는 증상이) 지금과는 완전히 별개라는 거죠. 대게는 저런 경우는 나이가 많은 분들은 노화라고 보지만, 그렇지만 나이가 젊고 그런 경우는 소음에 의한 거, 그다음에 약물을 많이 드시는 분들이 계세요. 항생제나 항암제를 많이 치료를 위해 많이 썼던 분들은 저렇게 될 수 있는데 그것도 아니면 결국은 원인 미상이 되는 거고, 그런 경우는 결국은 그냥 체질이 그렇고, 유전적으로 그렇다고 설명을 못 드리는 거예요. 일단은 지금 말씀하신 MRI 혈관성 이명도 아니고, 소음성 난청도 노화도 아니고, 그냥 고음 쪽에 난청과 이명이 있는 거고요. 원인 미상이라는 건 원인이 없다는 건 아니고 원인을 모른다는 거예요. 일단은 크게 걱정하지 마시고, 좀 줄여보는 방법들이 있으니 약물치료해 보고 약물로 안되면 제가 하는 자기장치료, 전기치료 등이 있고 그게 안되면 요새 개발하는 치료들이 있어요. 뿌리는 뽑지 못해도 지금보다 증상을 많이 좋게 할 수 있으니까 그렇게 해볼게요.

나: 지금 먹고 있는 약이 있거든요.

교수님: 약은 어떤 거 얼마 정도 드셨어요?

나: (처방전 보여드리면서) 약은 3주 정도 먹었어요. 한 5일치 남아있어요.

교수님: (처방전을 보시더니) 저도 보통 이런 약을 쓰는데요. 대게는 몇 달 정도 드셔보신 다음에 효과가 없으면은 약 말고 아까 말씀드린 물리치료나, 전기자극치료로 넘어가 보도록 할게요. 약으로 되는 분이 있고 안되는 분이 있거든요.

나: 저 약을 먹다가 단약을 하면 소리가 크게 들릴 수 있나요?

교수님: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죠. 이명 자체가 어려운 질환이죠. 약 드시고 두 달 뒤에 다시 뵙겠습니다.

나: 네, 감사합니다!

 

문진 이후

혈관성 이명인 줄 알고 간 대학병원. 그곳에서 교수님이 원인은 미상이라고 하셔서 다소 놀랐지만 그래도 나를 위해 눈높이를 맞춰서 차분하고 상세하게 설명을 잘 해주셔서 내 상황에 수긍을 하고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

진료실에서 나온 뒤 수납을 하고 처방전을 받아 약국으로 갔다. 세브란스 병원 옆 약국이다 보니 약국에 사람이 많긴 많아 다소 대기를 해야 했다. 약사분께서 카페인과 자몽, 음주는 피하라고 하셨다. 약은 두 달 치를 받아왔고 약 값은 6만 원 조금 이상 나왔다.

다음 편에서는 내원 한달 뒤 근황 등에 대한 내용을 작성할 예정이다.

​+ 다음 글: [이명 일지] 9편: 1년 반 전 시작된 이명으로 대학병원 처방약 복용 한 달째, 이명 치료 두 달째 근황

https://krcaus.tistory.com/128

 

[이명 일지] 9편: 1년 반 전 시작된 이명으로 대학병원 처방약 복용 한 달째, 이명 치료 두 달째 근

8편에서는 MRI 촬영 후 3차 병원인 강남 세브란스 병원을 내원하고 약을 처방받은 내용에 대해 작성했다. https://krcaus.tistory.com/107 [이명 일지] 8편: 혈관성 이명으로 결국 강남 세브란스로 가게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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