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 일지] 7편: MRI 촬영 결과를 듣다. 혈관성 이명이 뭐지? 3차 병원인 대학병원에 의뢰하다.

오늘은 이명 때문에 MRI를 촬영하고 나서 이비인후과에서 들은 검사 결과에 대해 작성하려고 한다. 지난번에는 처음으로 이명 MRI를 찍은 후기 및 결과에 대해 작성했다. https://krcaus.tistory.com/96

[이명 일지] 6편: 처음으로 이명 MRI 찍은 후기 및 결과

2022년 3월 23일(수), 두근두근 떨리는 마음으로 이비인후과에 내원했다. 아래는 의사선생님과 나눈 대화를 대략적으로 정리한 내용이다.

 

나: 안녕하세요.

의사선생님: 안녕하세요, (MRI CD 넣고 컴퓨터로 보여주시면서) MRI 찍었는데 종양이나 이런 건 없고요. 대신에 혈관이 깊이 들어가 있는 게 관찰이 됩니다. 양쪽 다 그렇거든요. 혈관성 이명으로 판단이 돼요. 이게 심해지면은 청력 저하를 유발할 뿐만 아니라 이명을 더 악화시킬 수 있어요.

 

혈관성이명이라는 게 원래 혈관이 귀쪽으로 가면 안 되는 데 있는 거예요?

그게 아니고요. 뇌혈관 중에 소뇌로 흐르는 혈관이 있어요. 근데 혈관이 이렇게 쏙 들어가면 안 돼요. 근데 보시면 혈관이 좀 말려 들어간 게 보이죠? 양쪽 다 그렇고. 이러면 이명이 유발되거나 청력 저하가 유발될 수 있기 때문에 환자분은 양쪽 다 혈관성이명으로 확인됩니다.

 

이건 선천적인 건 아니고 후천적으로도 그럴 수 있나요?

변해요. 선천적일 수도 있고 시간이 지나면서 모양이 바뀔 수도 있고. 보니까 중요한 거는 종양이나 이런 건 없어요. 종양이나 이런 게 있는 경우가 더 많거든요. 뇌혈관 중에서 소뇌 앞으로 가는 혈관이 다른 사람보다 더 꼬불꼬불한 거예요. 그게 이제 귀로 가는 쪽을 누르니까 이명이 유발된다고 추정을 해볼 수 있습니다. 혈관을 AICA 로프라고 합니다. MRI 촬영 결과 '오른쪽은 50% 이하, 왼쪽 같은 경우는 50% 이상을 막고 있다' 그 외에는 의미 있는 소견은 없습니다. AICA 로프 때문에 생기는 이런 이명 같은 경우는 심해지거나 진행성일 경우 수술적 치료를 요할 수도 있어요. 예를 들어 그 부분의 혈관을 다른 쪽으로 우회하는 수술을 한다든지. 사실 지금 하면 성능이 더 떨어질 경우가 있어서 그건 앞으로 어떻냐에 따라서 수술적 치료를 결정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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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거는요. 검사 결과를 가지고 3차 병원을 의뢰를 해드릴 거예요. 여기서 그냥 끝내지 마시고 거기 가셔서 세컨드 오피니언을 들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일단 원인을 찾긴 찾았거든요. 이 원인 때문에 심해지면 사실 수술도 하긴 해요. 좋아질 수 있는 여지가 있는지 확인을 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선생님, 그럼 혹시 이렇게 되는 원인이 있나요? 이렇게 갑자기 혈관성이명이...

아니요, 그렇지 않아요. 있었는데 모르고 있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진행을 하면서 증상이 생겼다고 보는 게 맞겠죠. 혈관도 이제 변하면서 누르면서 생기는 거라고 볼 수도 있는 거기 때문에. 환자분이 유독히 말려있는 걸로 보이거든요. 근데 이게 사실 이명의 100% 원인이라고 보지 않는 그런 논문들도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건 대학병원 가셔서 다시 들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수술적 치료를 해야할지? 제가 봤을 땐 경과 보다가 더 청력이 떨어지거나 이명이 심해지면 수술적 치료를 고민하는 게 좋으실 것 같긴 하거든요. 혹시 병원은 어디 아시는 데 있으세요?

 

아니요, 없어요.

그럼 제가 전자의뢰를 해드릴테니까 가셔서 검사 다시 한번 받아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강남 세브란스 병원으로 가세요. 전자의뢰 하고 나서 전화오면 예약 잡으면 되거든요.

 

감사합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궁금한 게 있는데 제가 이걸 더 악화시키지 않도록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거네요?

그런 건 없어요. 네, 시간 지나면 진행할 가능성이 사실 좀 더 있고요. 이 상태에서 멈춰서 괜찮을 수도 있는데. 환자분이 계속 진행성 이명이기 때문에 가서 한 번 더 보시는 게 나을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진료실에서 나온 뒤 적외선 치료를 받고 수납하고 병원을 나왔다. 선생님께서 매번 친절하게 상담해 주셔서 늘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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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내가 혈관성이명이라니? 듣지도 못한 병명에 다소 당황스럽고 진행성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두렵기도 했지만 원인을 찾았다는 거에 감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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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선생님의 전자 의뢰를 통해 강남 세브란스 병원을 방문한 후기에 대해 작성할 예정이다.

+ 다음 글: [이명 일지] 8편: 혈관성 이명으로 결국 강남 세브란스로 가게 되다. 그런데 원인 미상이라니?!

https://krcaus.tistory.com/107

[이명 일지] 8편: 혈관성 이명으로 결국 강남 세브란스로 가게 되다. 그런데 혈관성 이명이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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